김oo / undefined

2008.09.03

떨리는 첫 봉사

#기타#기타
안녕하세요?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리니 떨리기도 하고 어제의 일을 생각하니 뿌듯 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봉사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 봉사 할 수 있다는 통과의례를 거치고 이제나 저제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달 정도 감감 무소식이어서 내 앞에 다른 분들이 너무 잘 하셔서 나에게 까지는 차례가 안 돌아오는 구나 라는 생각으로 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학교에서 친구와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bbb전화번호가 뜨는것입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핸드폰 슬라이드를 올리고 차근차근 bbb설명대로 이야기를 해 나갔습니다. 숙박 업소에서 직원분이 전화를 하셔서 바꿔주신 것입니다. 사업상 한국을 오셔서 방을 구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서 어려웠던 것입니다. 좀 까다로운 분이셨던거 같습니다. 방 크기가 어떻냐? 티비는 있냐? 샤워 부스는? 인터넷은 돼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직원분이 당황하실만 하더라구요. 제가 원래 목소리가 커서 식당이라는 것도 잊고 큰소리로 통역을 해서 친구가 엄청 민망해했습니다. 하지만 통화가 끝나고 전화를 바꿔주신 직원분이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시고 그 외국인도 인사를 해주셔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당의 사람들이 쳐다보아서 챙피하기는 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서 기분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앞으로 전화가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