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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결혼 1주일 그리고 이혼......

#기타#기타
9월18일 오전 9시무렵이다. 10시 강의가 있어 조금 늦은 출근이라 음악을 들어면서 기분좋은 운전중이었는데, 따르릉 따르릉 bbb 전화인것을 확인하였다. 전화기 속에서 다급한 젊은 한국인이 지금 중국부인이 1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린다고 한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체 팔로 부인의 목을 감고 전화를 한것같다. 왜 뛰어 내릴려고 하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도와 달라는 전화요청이다. 중국인부인의 이야기는 1주일 전에 남편과 결혼해서 한국에 왔는데 돈을 벌고 싶어 집을 나갈려고 하니 못가게 감금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혼 해주지 않으면 뛰어 내린다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위장 결혼인것 같다. 중국인 부인은 가짜 결혼이고 한국에 가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국현지에서 많은 돈 을 지불하고 왔는데 한국에서 살림만 살라고 하니 진짜 신혼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것이다. 그래서 도망을 갈려다 잡혀 한국인 남편과 심한 싸움끝에 자살을 선택한것 같았다. 한국인 남편도 정식으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해서 한국에 데리고 왓는데 오자마자 중국인 부인이 자기가 가고 싶은데로 간다고 하니 무언가 잘못된것을 느꼈다. 중국인 부인은 돈을 벌어야 하고 또 불법체류자가 안되게 도와 달라고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것은 한계가 있었다 강의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제법 긴 통화를 하였지만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남의 집 부부싸움에 말리는 시누이 꼴이 되지 않을 까 조심스러웠다. 결국은 해 줄 수 있는 말이 중국부인에게 12층에서 뛰어 내리지 말라고 요청한 후 이런경우 서로가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자제하고 남편과 함께 인근의 외국인 상담소와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가 두분이 상담을 하도록 전달하였다. 참 어려운 전화상담이었다 남편은 늦은나이에 제법 돈을 들여 결혼을 하였고 부인이 마음에 들어 이혼은 절대 못해준다고 하고 부인은 가짜 결혼식에 한국가서 돈 벌기 위해서라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하고 분명한 것은 잘못된 위장결혼이지만 전화기 속으로 울먹이며 보내주셔요, 나와함께 살도록 해주셔요 하고 호소하는 두분의 요청이 왠지 내 귓가에서 아직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