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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내용 : 오후 5시 33분에 제주동부경찰서로부터 수사통역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일한지 1달 반 밖에 되지 않은 한 인도네시아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곳의 한국인 직장상사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업무가 서툴다는 이유로 자주 얻어맞아서 고국 인도네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도 아닌 저에게 까지 애절하게 부탁, 또 부탁하였습니다. 일단 그 인도네시아인을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신속하고 원만한 사건처리가 될 수 있도록 경찰서측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필수사항들을 통역해주었습니다. 경찰서측에서는 사건과 관련하여 인도네시아인을 위하여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통역이 끝난 후 역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행을 당한 그 인도네시아인은 고국에 돌아가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서 과연 어떠한 이미지를 항상 간직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마음의 상처가 꼭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