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oo / undefined
2008.12.22걸정을 도와준 통역
어제(21일) 핸펀이 울리며 발신자란에 bbb가 떳다. 마침 도서관이라 휴게실로 나와서 받아보니, 일산경찰서의 한 경찰관님이 경범죄(무료주차권 관련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해 주셔서...)로 4명의 중국인이 경찰서에 와 있는데, 일반적인 상황은 모두 수사가 완료되었는데, 경찰관직무집행지침이라나 뭐라구 하시면서 외극인의 인권보호차원에서 사건 당사자들이 원하면 해당국 영사관에 사건을 통보해야하니, 통보를 할지 말지에 관하여 중국인들의 의사를 알아봐 달라고 하였다.
그 중 한명과 통화를 하니,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동료들과 상의후 결론을 짓기로 하였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왜 그러는지 대충짐작이 가서, 경찰관님에게 자세히 여쭈어보니, 아마 중국영사관에서 받는 불이익을 겁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무료주차권 관련 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 불이익이 많지 않을거라고 하시면서 한명 한명에게 모두 의사를 여쭈어 봐 달라고 재차 통역을 부탁하였다.
나는 다시 한명 한명과 통화를 하면서 사건이 경미하여 처벌이 가벼울 뿐만 아니라 영사관에 통보하면 일이 복잡해질지 모르니 통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은연 중에 내비치니, 조금 망설이다가 네명 모두 통보하지 않는 것에 동의하여 거의 20여분에 걸친 통역을 마무리하였다.
쉽지 않은 통역이였으나, 결정이 망설여지는 네명의 중국인들에게 예측가능한 정보로 결정할 수 있게 해준 통역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