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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중국여성
요청내용 :
그간 한 번도 bbb요청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언제쯤 나도 봉사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있던차에 지난 일요일 새벽 드디어 핸드폰 벨이 울렸습니다. 다행히 주말의 영화를 보느라 2시 반까지 깨어있어 다급한 중국 여성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 중국 여성은 국제 결혼으로 한국에 온지 막 1달 남짓 된 30대 주부였습니다. 남편 분께서 술을 마시면 항상 폭력을 행사하였고 통역 요청을 했던 날도 남편을 피해 동네 지구대로 도망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지구대 경찰 분께서는 한 여성이 들어오자마자 빠른 중국어를 하며 얘기도 안통해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여자분의 사정을 설명해 드리니 경찰관은 남편의 처벌을 원하냐고 물었고 그 여성분께서는 잘 모르겠다며 밤을 지구대에서 보내고 다음날 일찍 중국 대사관에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통역해 드리고 여자분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경찰분께서는 감사하다고 하셨고 이에 저는 bbb운동을 설명드리며 1588-5644를 적어놓으시고 필요할때 도움을 요청하시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지금쯤 그 여자분은 어떻게 되셨는지, 잘 해결되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처음이라 실수도 많고 또 새벽에 받아 당황을 많이 한 것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역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저의 첫번째 통역봉사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