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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6

택시 요금에 관한 문의

#기타#기타
요청내용 : 택시기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미국인 승객이 인천공항으로 가자고 하는데 미터기를 켜는 대신 요금을 합의한 뒤에 출발하자고 우겨서 이도저도 못 하고 있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승객을 바꿔달라고 하여 상황설명을 들어보니, 자신은 서울 한 대학의 강사로 한국에서 8년째 살고 있고 방학 때면 어김없이 본국으로 돌아가는데 이제까지 매번 콜택시를 불러 요금을 합의한 뒤에 공항으로 떠났다고 하더군요. 승객은, 자신이 한국어로 천천히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빠른 한국어로 욕을 하고 있다면 불평을 했습니다. 다시 기사를 바꿔달라고 하여 이 점에 대해 물어보니 올해 10월 경부터 단속이 엄격해져서 공항에 들어오는 택시가 미터기를 켜지 않은 경우에는 기사에게 상당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였습니다. 기사의 말로는, 자신은 승객에게 욕을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약간의 과장을 섞어 전달한 것뿐이라면서 자신은 이 승객이 미터기로 요금을 정산하겠다고 하면 곧장 공항으로 출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여튼 다시 승객을 바꿔달라고 하여 지난 여름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고 기사가 승객에게 큰 소리를 낸 이유를 이야기해주자, 승객은 이내 상황을 이해하고 전화기를 든 채로 기사에게 "미안합니다."하고 정중히 한국어로 사과하였습니다. 이에 기사는 마음이 풀어졌는지 그럼 미터기를 켜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