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08.12.29

가깝고 편안한 생활속 봉사자로 자리잡은 bbb

#기타#기타
요청내용 :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7시 경, bbb요청 전화가 울렸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경험하셨던 것처럼, 벨소리가 한두번정도 울리고 끊어져서 봉사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처럼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전화를 거셨던 분은 중국여성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중국친구가 핸드폰을 사고자하는데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것을 자신의 남편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남편분께 그 이야기를 전달해드렸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셨습니다. 역으로, 외국인등록증으로 핸드폰을 살 수 있는지 물으셔서 저는 가능한것으로 알고있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드리면서도 마음한구석이 걱정되었습니다. 저의 얕고 불확실한 지식으로 되려 불편함을 드리지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봉사자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처해있는 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더 원활하고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편분은 아내의 친구분이 걱정되셨는지 저를 통해 그 친구분의 직장생활, 직장과 숙소와의 거리, 직업상의 어려움, 급여 등을 묻기를 원하셨습니다. 중국여성분은 라면공장에서 1시간 4천원을 받고 일하고계셨습니다. 그 외 여러가지 내용의 통역은 잘 마쳤으나 아내 친구분께서 표준어를 구사하지 못하셔서 여러번 물었던 점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통역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한국인이신 남편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그 분은 이전에도 여러번 bbb운동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게 너무 좋은 일을 하고 계시고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도움을 드리는 봉사를 했는데 제가 인사를 받은 것 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꼭 전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메리크리스마스~!! 를 외치며 끊었습니다. 사실 우울했던 크리스마스인데 통역봉사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