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8.12.30

아쉬움이 남는 명동파출소

#기타#기타
요청내용 : 명동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일본인 관광객과 명동파출소 경찰관과의 통역. 전화가 걸려 온 것이 열흘 정도 되어...정확히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2시가 넘은 늦은 밤에 전화벨이 울렸다....핸드폰에 적힌 ''''비비비''''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으니...명동에 있는 파출소였다...일본인 관광객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목소리로 명동 번화가에서 지갑을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말했고...그 내용을 경찰관에게 설명해 주었다. 경찰관은 소매치기 당한 지갑은 찾기도 힘들고...분실인지 절도인지 정확하지도 않고...절도로 신고를 하면 절차가 까다로우니...분실신고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경찰관이 말한 내용을 다시 일본인에게 설명을 해 주니...일본인은 확실히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절도로 신고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일본인과 경찰관과 통화를 하면서, 결국 일본인은 신고를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제서야 경찰관은 일본인이 원하는대로 남대문 경찰서에 신고를 해줄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일본인 관광객이 파출소를 나가서 남대문 경찰서에 가서 절도신고를 할까봐 절도신고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분 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다소 신경질적으로 변한 관광객은 파출소를 나가버렸다. 전화를 끊고나니...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경찰도 사정이 있고...힘들고 바쁘겠지만...지갑을 잃어버린 일본인을 생각하니...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갑을 찾기는 힘들겠지만....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일본인의 말에...현장에 나가서 어떻게 도난을 당했는지...최소한의 액션은 취해주는 것이 경찰의 할 일이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