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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일을 하고 싶어요.. 경찰서에서 요청 온 사연
요청내용 :
오늘만 두번째 통역 자원봉사 이야기다.
두시간쯤 전에 통역 자원봉사를 한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다행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전화를 받았다. 경찰서라고 하였다. 베트남 사람이 무작정 경찰서로 와서 뭐라고 하는데 통역을 해달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주에서 서울로 일을 찾아서 무작정 올라왔는데 여권도 없고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 같았다. 돈도 없고 몸도 아프고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경찰서에는 일을 찾아달라고 온 것 같았다.
경찰에게 통역을 하였고, 경찰은 이런일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오히려 나에게 어디 도와줄 데가 없느냐고 물었다. 나는 난감하였으나 외국인이주지원센터가 얼른 기억이 나서 얘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경찰에게 거기 연락처와 주소를 적어서 그 사람에게 주고, 내가 설명을 해 주겠다고 하고 다시 베트남 사람을 바꾸었다.
베트남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서에서는 더 이상 어떻게 해 줄 수가 없는 상황이니 주소와 전화번호를 들고 찾아가 보라고 하였다. 베트남 사람은 돈이 하나도 없어서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포항에 친구가 있는데 돈을 빌리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서울에서 너무 멀어서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얘기드렸다.
다시 경찰에게 일단 경찰서를 나와 지원센터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켰는데 돈이 없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경찰관은 고맙다며 이제 경찰서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는 통역을 끝냈다.
※ 중간에 원래 전화했던 경찰관이 바빴는지 다른 경찰관이 전화를 받아서 나에게 경찰이 이런일을 어떻게 도와주냐며 경찰 입장을 항변하듯이 얘기하였다. 나는 BBB 봉사활동이고 베트남 사람 얘기를 통역한 것 뿐이라고 얘기하자 경찰관의 태도가 갑자기 누그러지며, 아~ BBB였어요? 고맙습니다. 라고 하였다. BBB활동이 저변에 많이 알려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