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oo / undefined

2009.01.07

자동차 사고를 당한 외국인의 억울한 사연

#기타#기타
요청내용 : 오늘 5시쯤 BBB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법원에서 외국인이 서류를 작성해야 된다고 직원분에게 서류를 달라고 요청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직원분께서 여기서 서류를 제출하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외국인과 다시 통화를 해보니 2년 전에 한국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기절을 했고 119에 실려 갔다고 합니다. 추후에 사고를 낸 가해자와 경찰서에 갔는데 가해자가 경찰에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고, 경찰도 외국인이 곳 캐나다로 돌아갈 것을 알기때문에 한국인편을 들어줬다고 합니다. 일단은 캐나다에 돌아갔지만 가해자가 처벌을 받기를 원해서 지금이라도 고소를 하려고 한다고 하네요. 이런 외국인의 사연을 법원의 형사과장님께 전달하였더니 그런 경우는 검찰에 가서 처리해야 된다고 그 쪽에서 공익근무요원을 붙여 검찰청에 데려가겠다고 통역을 다시 요청하였습니다. 외국인에게 형사과장님 말씀대로 한국 법처리과정을 설명하고 검찰청에 가야된다고 하니까 혹시 검찰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진술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도와달라고 제 연락처를 묻길래, 다시 BBB로 연결되면 다른 봉사자에게 긴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 연락처를 알려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친절한 사람은 처음 만났다고 계속해서 고맙다고 해서 뿌듯하였습니다. 사고를 당하고도 외국인이라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해 많이 억울한 듯 하였습니다. 얼마나 속상했으면 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가해자를 고소해서 처벌을 받기를 원할까 안타까웠습니다. 고소를 하고 법원에서 재판을 받기까지 외국인에게 쉬운 과정이 아니겠지만 꼭 억울함을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별 연락이 다시 없는 것을 보니 검찰에서는 어려움 없이 일처리를 하고 있나봅니다. 처음 BBB에서 걸려온 전화라 기쁜 마음에 받았지만 외국인의 사연을 듣고보니 왠지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그래도 20여분에 걸쳐 봉사활동 한 후 제가 조금이라도 억울한 외국인이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많은 전화가 걸려왔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