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 / undefined

2009.02.08

3급 수준의 통역한계

#기타#기타
요청내용 : 금요일 점심무렵 중곡동 의류점 40대 남자분이, 20대 여자분께서 속옷을 사려는데 90 사이즈가 본인에게 맞는지 물어봐 달라는 통역요청이었다. 여자분은 몹시 불쾌한 상태였다. 격앙되게 말을 쏟아내는데 충분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중국에 모친과 언니에게 선물을 보내려 하는데 마땅히 골르지 못한 상태였다. 주인은 속옷을 권유하고 있는데 다른 것도 생각하는 중이었다. 주인에게 알려드리고 다시 여자분과 통화 하는데 여자분이 몹시 불쾌한 듯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무겁다. 봉사를 깔끔히 마무리 하지 못했다. 뭐가 문제였을까...? 여자분이 남자에게 딱히 원하지 않는 상품, 주인 권유로 속옷 사는것으로 통역요청받는 것이 불편 했을까... 자신의 의사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짜증이 났을까... 봉사 의욕만으로 bbb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나 모르겠다. 그릇도 닦고 자주 써야 그 가치가 있겠지. 잠들어 있던 지금의 3급 수준 통역한계를 속히 뛰어 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