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undefined

2009.02.20

책에 나온 식당이 없어졌나봐요

#기타#기타
요청내용 : 구정을 앞두고 시댁 조카들에게 줄 옷가지를 고르고 있는데 bbb번호가 떴다. 냉큼 받아보니 택시 기사분이었다. "일본에서 온 손님이 여행책에 나온 유명한 식당에 가자고 해서 그리로 전화해 보니 전화를 안받는다. 혹시나 해서 114에 문의해도 그런 상호는 그 동네에 없다고 하는데.. 내비게이션에는 위치가 나오는데 폐업이나 휴업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그리로 가볼것인지 어쩔건지.." 손님에게 그대로 통역했더니 그래도 일단은 가보고 싶다고 하신다. 그래서 "만약 가서 식당이 있으면 대행이지만 없을 땐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요?" "음...(잠시 생각) 그럼다시 호텔로 데려다 달라" 잠시후 "아니. 명동도 가보고 싶은데.. 먼 곳인가?" 운전기사분께 위치를 묻고 나서 "지금 계신 곳은 강남인데 명동은 한강을 건너가는 강의 북쪽이다 하지만 그리 먼곳은 아니다. 기사분 말에 따르면 안막히면 30분안에 도착할 것이다" "그럼 그렇게 하겠다" "일본분이 일단은 책에 나온 식당으로 가보고 싶다고 하시고 만약 식당이 없거나하면 명동으로 모시고 가달라"고 전해 드렸다. 물어보지도 않은 것까지 (만약 식당이 없다면?) 알아서 미리 짚어 드렸더니 일본분도, 운전기사분도 몹시 고마워하셨다*^^* 이게 바로 아줌마의 센스아니겠나!! 전화를 끊을 때 기사분이 한마디 해주셨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까지 새해 인사를 받으니 모처럼 가슴 한켠이 따끈따근해져 오는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