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9.03.17새벽 4시 20분에 자다깨어 통역
요청내용 :
새벽 4시 20분 전화벨이 울렸다.
깊고 깊은 잠을 자고 있다 전화를 받아서 정신이 없었다..
경찰서라고 했다.
여자분이 오셨는데 무슨일로 오셨는지 알고 싶다고 하셨다.
BBB전화 받을 때마다 상대방 분들이 하시는 이야기가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아마 시스템의 차이인지.. BBB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 평소 말하는 것처럼 말하면 소리가 작게 들리나보다.. 이것은 좀 문제인 것 같다.
내가 목소리가 작은 편은 결코 아닌데..
자다깨서 목이 잠겨있었지만 최대한 소리를 지르듯 크게 말했다.
옆방에서 다른 가족들이 잠이 안 깼을까 모르겠다.
요는.. 이 외국인 관광객분이 맥도날드에 앉아있다가,, 거기까지만 기억난다고 했다.
쓰러지셨나보다. 깨어보니 어떤 방같은 곳이었고 주위에 사람들이 2명정도 있었다고 했다. 상황 파악하기 전에 정신이 들자마자 뛰쳐나와 무작정 달려 경찰서로 왔다고 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심장박동이 빠르고 몸이 떨린다고 했다.
경찰의 요청으로 그 맥도날드가 어디있는 지 물어보니,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분이 어떤 조치를 취해주길 원하냐고 물어봐달라고 했다.
그 관광객 여자분은 몸이 너무 안 좋으니 경찰서에서 1시간 정도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경찰서에 왔다고 했다.
경찰분께서 그 관광객을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하여서 그렇게 전하고 상태가 호전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전화로 잠이 깨어버려 그 후로 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짧은 잠을 자고 회사로 출근하는 길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