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 / undefined

2009.03.26

어둡고 긴 깊은 바다

#기타#기타
요청내용 : 수요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은평경찰서 김경사라는 분의 통역 요청이었다. 중국인 한 분 조사중인데 몇가지 조서 작성에 필요한 부분 대해 질문하셨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으며 입국 목적이나 정식 절차에 의해 왔는지, 생년월일, 이름 등을 영문으로 기록해 달라고 하셨다. 중국인은 캉 모씨로 금년 32세의 남자분이었다. 작년 6월 단동에서 배를 타고 십여명이 건너왔는데 서로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고 어디에 내렸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여권은 분실했고 비자 없이 무단 밀입국한 상태였다. 관광이나 연수생도 아닌 단순 돈 벌기위해 무작정 브로커를 통해 어둡고 긴 깊은 바다를 건너온 것이었다. 통역을 마치는 중에 경관께서는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전화하게 전화번호를 물어보셨다. bbb로 전화하시면 된다 하고 통역을 마쳤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외국인 100만명 거주하는 현 상황에서 일선관청에 전담 통역담당이 없는것이 좀 아쉽다. 자칫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운 상황에 있는 외국인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도움을 받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