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oo / undefined

2009.04.04

택시에서의 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새벽 12시 20분쯤 택시 기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인 손님을 태우고 인천 시내에서 인천 공항에 가셨는데, 인천 공항으로 가실 경우 미터기를 누르지 않고 요금을 조정하여 가기 때문에 출발 전 이야기를 하고 가셨다고 하셨습니다. 기사님과 일본인 손님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기사님은 손가락으로 ''4만원''이라는 것을 알려 드렸으나 일본인 손님께서는 ''미터기를 켜 달라''는 것을 손가락과 영어로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먼저 기사님께 ''한국 사람이 탈 경우와 외국 사람이 탈 경우 요금의 차이가 있는지, 톨게이트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미터기를 켜고 출발할 경우 공항까지 얼마가 나오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졌었는지를 확인한 후 일본인 손님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상황이 어찌 되었든간에 일본인 손님은 미터기가 켜지지 않은 상태로 공항에 도착하여 4만원을 요구하는 것이 못미더우셨던 것 같고, 4만원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택시를 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셨습니다. 본인은 손가락으로 계속 미터기를 켜 줄 것을 표현했고, 영어로도 의사 표현을 했으나 기사님께서 전혀 응해 주지 않으셨다며 납득하기 어려워하셨습니다. 저는 일본인 손님의 기분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사정을 차근차근 이야기했고, 일본인 손님께도 기사님에게 전달하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모두 이야기해 달라고 하여 두 분의 의사소통을 도왔습니다. 마지막에 일본인 손님의 경우 납득하기는 어려우나 상황이 그렇게 되었으니 알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기사님의 경우 본인이 표현은 하였으나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돌아가시는 길에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마음이 좋지 않았으나 최선을 다해 두 분의 기분을 존중하며 통역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외국인 손님이 많이 이용하는 지역의 택시일수록 간단한 외국어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