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oo / undefined

2009.04.13

경찰서에서의 전화

#기타#기타
요청내용 : 어제 새벽따라 늦게 잠자리에 들려고 했던 우리 부부는,, 딱 불을 끈 순간, 새벽 2시쯤 동대문 경찰서의 한 경찰에게 온 전화였습니다. 문제는 가정폭력으로 부인이 법적으로 남편의 처벌을 원하는지, 만약 남편상대로 처벌 할 경우, 부인도 폭력을 휘둘렀으므로 부인 또한 처벌될거라는 말을 전해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부인 말: 경찰서에 온건 처음이다. 나는 충분한 돈이 없다 남편이 돈을 다가져갔다. 남편이 술이 만취해있다. 남편이 자주 때렸었다 등.. 말을 아마 십몇분이고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의 국적은 어디냐? 했더니, 러시아이고 남편분국적은 미국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부인분 이야기에 저는 같은 여자로서 100% 여자말을 믿으면서, 그 부인분이 걱정이 많이됬답니다. 나중에 경찰에게 물으니 (경찰말씀: 여자 눈에 살짝 긁힌 정도 남편도 살짝 얼굴이 벌건정도: 눈으로 보여지는 흔적에비하면, 아주 큰 부부싸움은 아님) 부인분은 영어가 아주 유창하지는 않으나, 보통 일상 생활말은 다 하시는 분 이었습니다. 문제는 병원 절차 및 법적 절차 관련된 단어들은 전혀 모르는....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제대로 제가 통역을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반 두려움 반과 함께,, 그래도 다행히 남편은 이쪽 일에 잘 아는 사람이라 남편의 많은 도움을 받아갔습니다) 저희 남편이 옆에서 제가 통화하는 말을 다 듣고, 중간중간에 저희 남편한테도 내용을 설명해가며 경찰에게 어려운 법적 이야기며 부인한테도 약간의 법적이야기를 남편이 설명하게끔 했답니다. 결과적으로 남편은 좋게 넘어가고 싶은데, 부인은 남편측으로 부터 돈 받고,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남편은 부인의 미국인 남편과도 통화를 했고, 옆에서 같이 들어보니, 미국인남편은 전혀 술에 취한 듯한 분위기는 아닌것으로 파악됬고, 남편은 부인을 처벌 하고 싶어 하는것 같지도않았고, 폭력은 부인이 휘둘렀다고, 오늘도 본인을 때리고 아들까지 부인이 때렸다는 진술로,,, 서로 정반대의 다른 주장을 하고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야기도 경찰에게 다 전해드렸으며, 경찰이 원하는 질문 및 내용을 부인분과 남편분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답변을 전해드렸답니다. 부인의 말이 어처구니없이 길어, 거의 통화한지 거의 50분 정도 되었을때, 부인의 성격을 파악한 후 (같은얘기 또하고 또하고 중간중간에 흐느껴 울고 아무도 내 말을 안들어주고 믿지를 않는다하는 이야기), 같은여자인데, 어떻게 나를 어떻게 이해 못하냐? 하면서 했던얘기 제 입장에선 또 안들어 줄 수도 없고 거기다 대고, 러시아 여성의 말을 중간에 끊게 만들거나 하면,, 난리 날 상황.. 안그래도 부인 분은 흥분되있는 상태기때문에 듣기는 했는데, 너무 오랜시간동안 터무니 없는 요구 사항 및 또 제가 한국인이라 <한국인들은 내가 이러이러한 상황에 빠졌을때 아무도 도와주질 않았다 등...의 한국인들의 이미지 안좋아 질까 하는 두려움도 잠깐 생기면서, 마치 제가 카운셀러가 된 것처럼,,저는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같은 여자인데, 이해 한다면서 설득하려고 하고있는 와중에도, 부인분의 또한번의 요구사항 나오시고,, 러시아 여성을위한 센터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고, 경찰이 날 병원에 못가게 한다 등 (얼굴에 상처 난것들 증거를 확보하려고 리포트 받으러 같려고 하는것같던데) 그걸 경찰이 못가게하거나 하지도 않았고 병원에 경찰이 그 여자를 데리고 가는게 그사람들의 업무도 아닌데, 러시아에서는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부인분께는 한국과는 다른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부인분이 이해하시라고 여자분께 혹시 러시아인을 위한 어떤 여성 센타 같은것 있거나 아시면 좀 알려주시라고,, 이 여자분이 그런 전화 번호를 받고 싶어 한다고 경찰에게 전했고 그 순간 경찰은 부인께 다음과 같이 전해 달라고 했답니다. 러시아대사관에 이른아침 가서 법적 절차및 병원 절차 이야기도 하고, 분명 러시아대사관 사람들이 더 확실하게 해줄거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전했답니다. 부인은 제게 제이름과 전화번호를 원해서 BBB운동에서는 줄 수 없게 되있다고 이야기를 전했고 또 경찰 분과 마지막으로 통화하는데, 그분도 마찬가지로 밤늦게 죄송하다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었는데, 죄송하다고 줄 수 없게 되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경찰분은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한시간이란 긴 통화 하면서 약간 피곤했던건 사실이지만, 경찰께도 그리고 부인에게도 약간의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고, 저는 괜챤지만, 단 오늘 아침 출근하는 남편의 눈이 빨갛고 피곤해 보이는 모습에 좀 미안했답니다. 제가 BBB운동에 부탁드리고 싶은 말:: 이런 경찰서에서 전화오는 것 예를 들어 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건 까다롭고 말한마디 정말 제대로,,, 통역해야 하는일인데, 제가 아무리 영어를 좀 한다지만, 법적인 얘기 혹은 의료법 이야기 등은 따로 약간의 교육이 BBB 회원들에게 필요하지 않을 까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관련된 일을 하는 남편이 없었다면, 더 쉽고 간단하게 경찰께 전해드렸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정말 남편에게도 참 고맙고, 경찰이 고마워하는 말씀에 저 또한 뿌~듯 합니다. ) 마지막으로, 몇주 전에 이희수 교수님의 중동 이슬람 강의를 들었습니다. 참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경찰서나 병원에서등의 전문용어등 전문적 지식을 강의 해주시면 많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갈 듯 싶습니다. (위에 글을 두서없이 막 적어내려와, 이해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