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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9자궁외 임신? - 어려웠던 통역 사례
요청내용 :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덜컥! 긴장부터 됩니다. 물론, 저의 언어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제가 오역하면 오진으로 이어져 환자에게 심각한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더욱 주의하여 통역하려고 노력합니다.
걸려온 전화도 정확한 통역이 절실히 필요한 건이었습니다. 환자는 임신한 상태이고 제왕절개를 할 것인지 자연분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간호사는 환자의 복부에 수술 흔적이 있는데, 과거에 임신하여 제왕절개 한 것인지 혹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통역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환자는 조금 쑥스러워하다 ''''자궁외 임신''''이 되어 복부 절개하여 수술한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궁외 임신'''' 이라는 단어를 즉시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베트남어도 여러 지방어가 혼재되어 있어 가끔은 즉시 알아 듣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실력에 대한 핑계지만..^^;) 하지만 사안이 중요한 만큼,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한 뒤, ''''자궁외 임신''''임을 알아 들었고, 간호사에게 ''''자궁외 임신'''' 경험이 있어 절개 수술 하였다고 통역해 드렸습니다. 간호사도 ''''자궁외 임신''''도 절개 수술한다며 통역 봉사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병원에서 통역 의뢰해 온 경험이 많아, 나름 인체의 여러 기관 및 통증에 대한 통역도 자신 있지만, 통역사의 ''''자만''''은 큰 화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상기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