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oo / undefined

2009.06.04

너무 하기 싫었던 통역

#기타#기타
요청내용 :사적인 내용전달 제가 활동사례를 잘 안올려서 그렇지 참 별의 별 통역을 다했습니다. 근데 이번사례는 정말인지 맘같아서는 그냥 전화를 끊고 싶었습니다. 어느 남자분이 전화를 하셔서 뜬금없이 "비행기표 사줄테니 집에 가라"고 전해달라고 하고 중국여자분을 바꿔주셨습니다. 느낌에 두사람은 부부같았습니다. 남자분이 차례로 이웃사람들이 그 중국여자분때문에 피해를 받았다고 그러고 밤에도 소리지르고 해서 이웃사람이 이사를 가겠다고 한다는 내용을 전달하라고 했습니다. 그 어느상황보다 너무너무 당황스러워서 천천히 여자분께 전달하면서 난 어떤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분이 이렇게 전달하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여자분은 제차 그럼 나보고 중국가서 오지 말라고 하는거냐고 묻고 전 다시 한국남자분께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여자분께 전달하니 그럼 수속을 밝으라고 하더군요. 이혼수속. 남자분이 위자료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달라더군요. 아아... 정말 난감했습니다. 바보같이 그냥 중국여자분께 말씀드렸고 중국여자분이 맘대로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남자분은 사과도 안하고 그래서 이해도 안되고 도저히 같이 못산다고 재차 말씀하시며 전달을 시키시고... 전 기분좋지 않은 마음으로 그 남자분께 그럼 이만 끊겠다고 한다음 전화를 끊었습니다. 좀 더 예민한 이야기들이라.. 이런내용들을 전달한다는게 얼마나 마음이 안좋던지... 사람은 본의아니게 감정이 전달이 되지요. 봉사를 하면서 여러사람의 감정에 서보기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고.. 어쩜 하기 싫었지만 잊기는 힘든 봉사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