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9.06.11한국인으로 챙피했던 하루의 시작
요청내용 :
오늘 아침 집을 나와서 버스 타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대구에 있는 경찰서라고 하셨는데 버스 소음이 심해서 잘 안들려서 좀 죄송하지만 다시 말씀 해달라고 해서 내용을 들어보니 필리핀 여성이 경찰서에 찾아왔는데 통역을 부탁하신다고...
잠시후에 바꿔주셨는데 여성이 좀 흥분했는지 긴장했는지... 더듬 더듬 영어로 모라하시는데 의사표현을 잘 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어려웠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집에 가고 싶어서 경찰에 왔다고 사실은 불법체류중이고 (노동허가가 없는거 같더라고요) 일하러 왔는데 클럽에서 일하시는데 성매매를 강요당하는지 자꾸 강요당하신다고 반복하시는데 여성분이라서 성매매 아닐까 싶었습니다... 경찰에게는 자신을 길거리에서 만났다고 말해달라고 제가 전화통역봉사자인 것을 알고 요청전화하셨는데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이라는게 들통날 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경찰을 다시 바꿔주시더라고요...
여성분이 수치스러우시고 겁에도 질리신거 같아서 경찰분에게는 일하고 싶으셔서 한국왔는데 약속과는 다른 일을 하게 돼서 결찰서 찾아오신거 같고 자세히 말씀을 안하실려고 하니 여성단체와 연결 시켜 주시는게 좋을거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경찰분이 눈치 채신거 같더라고요 그게 좋을거 같다며 끊으셨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 때 불법체류자들을 많이 알게되고 돕게 됐는데 늘 안타까운 그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분들 때문에 챙피해서 불끈하고 그랬는데 오늘도 다시 얼굴이 붉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