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oo / undefined
2009.06.11음주운전자 음주측정 거부
요청내용 : 새벽 1시쯤 혜화지구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음주운전을 한거 같은데 음주측정을 거부한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다른분이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끊겨서
다시 연락했더니 저한테로 전화가 온 거였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끊어지면 다시 전화 드려야 되니까
전화번호를 좀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새벽에 고생하시는 경찰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전화번호를 알려드렸습니다.
아무튼 새벽에 전화로 "지구대" "경장" "음주측정"
이런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데 평상시에 쓰지도 않던 단어라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어떻게든 문장을 쥐어 짜 냈습니다만...
용의자는 미국국적의 한국인으로 만취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변호사를 불러달라고만 하더군요. 지구대에서는 음주측정만 하면 되는데..
여튼 측정할거냐 안할거냐, 이거 안하면 불이익이 간다... 이러면서
10분 간격으로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새벽에 무지 피곤하더라구요ㅠㅠ
그렇게 3차 경고까지 하고 미란다 원칙까지 전달하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이게 다 녹음이 되어서 증거자료료 사용된다고 하는데
처음에 너무 버벅 거리고 해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끝까지 경찰 분들과 통화하면서 사건을 일단락 짓기는 했지만
음.. 글쎄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지난번에도 그렇고 왜이렇게 취객 상대하는 전화가 많은건지 원;;
특히 이 사람들은 의사사통도 안되고 헛소리만 찍찍 해대서
정말 너무 어렵네요.... 술 먹으려면 곱게 먹든가..
여튼 길고도 힘든 통역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