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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2이름을 묻길래...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2002년 6월 13일 오후 1시 경, BBB대표전화번호가 찍히길래 스페인어로 봉사자임을 밝히면서 어떤 도움을 청하냐고 했더니 자기가 `진`이라는 청년과 통화를 했는데 그 사람을 바꿔달라는 것이다. 처음엔 무슨소린지 몰라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또 말했는데, 순간 이 사람이 대표전화로 걸어서 첫번째 통화가 끊어진 다음,두번째로는 나와 연결이 된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 전화시스템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했더니 그제야 내게 다시 설명하길 코엑스에서 이태원까지 가는 교통편을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른 BBB봉사자 수첩 뒤를 펼치며, 지하철 노선을 보고 설명을 했더니 `어렵네요`라며 약간 난처해 했다. 내가 생각해도 지하철만을 이용해서 가려면 3번을 바꿔타야하는 상황이 한국인인 나도 불편한데 지하철이 없는 멕시코인에게는(나중에 멕시코인임을 알았다) 꽤나 힘들겠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두번째 바꿔타는 이촌에서 괜찮다면 택시를 타는게 더 낫겠다고 제안했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고마와 했다. 작별인사를 하고 끊으려하자 이름이 뭐냐고 하길래 스페인이름을 가르쳐 주었고 혹 여행 중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내게 직접 전화해도 좋다고 하면서 휴대폰 전화를 가르쳐 주었다. 그랬더니 아주 반가와하며 전화를 끊었다.
2. 느낀 점이나 BBB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 주세요.
BBB운동 봉사자의 규정상 개인 신상은 공개하지않는 걸로 되어있다. 또한 최근에는 장난전화나 농섞인 통화로 고충을 토로하는 봉사자분들도 있는 걸로 들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경우처럼 특히 외국인이 대표전화를 통해 공중전화로 도움을 요청해올 때, 3분만에 충분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는 허다히 많을 것이고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또 처음부터 설명해야하는 이 문제점을, 현재 통화시스템으로는 개선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봉사자로서만 활동하겠다는 자세가 확고하게 서신 분들은, 자신의 휴대폰을 상대 외국인에게 가르쳐줌으로써, 이런 일로 불편을 겪지 않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또 봉사자에 대한 신뢰감까지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BBB운동의 근본 취지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