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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절 때렸어요~!

#기타#기타
요청내용 : 저녁 6시쯤에 지하철 7호선 온수역 역무원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다른역이긴 하지만 우연히 저도 지하철 역에 있었습니다. ㅋ) 한국인 남성과 중국인 여성이 싸우고 있어서 역무실로 데리고 오셨다는데.. 여성이 흐느껴 울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전화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중국인 여성과 통화를 해보니, 한국인 남성은 남편인데, 자기를 때렸다고 했습니다. 중국인이라고 때렸다고 반복해 말하면서.. 계속 울었습니다..목소리가 정말 안타까웠어요. 남편분을 바꿔달라고 해서 그 분의 자초지종도 들어보았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친척분들을 만나러 가는 길인데, 여자분 팔에 흉터가 있어서 반창고를 붙여주려고 했는데 안붙인다고 고집을 부려 살짝 밀쳤다고 하시네요. 흉터가 친척분들 보기에 안좋게 보일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서로 말은 잘 안통하고 그렇게 말다툼하다가 약간의 손지검이 있었던듯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여자분의 말을 역무원 분에게 통역해 드리는거 밖에 없었습니다. 역무원분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왜 싸우는지 자초지종을 확인한 뒤 두 사람을 돌려보내려고 하셨답니다. 안그러면 그 여성분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흐느껴 울고 있고, 무슨말을 하는지는 모르겠고 해서 위험에 처해있지는 않은지 궁금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여자분에게는 진정하고 울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남편분에게는 뜻을 좀 굽히시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역무원분도 이 일의 자초지종을 확인하시고는 고맙다는 말을 하신 뒤, 전화를 끊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