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oo / undefined

2009.07.16

술취한 여성분

#기타#기타
2,3주 전이라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네요. 새벽 2시 반이 넘어 거의 3시가 가까운 시각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경찰관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술취한 외국인 여성분이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외국인과 이야기를 해보니 택시 기사분께서 자신을 때려서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경찰관과 기사분과 다시 이야기를 들어보니 폭력과 관계된 사실은 전혀 없었고 다만 이 여성분이 막무가내로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집에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좀 걱정이 됐습니다. 중간에서 제가 입장조율을 잘 해야 양쪽이 원활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매우 난처한 상황에서 저는 일단 경찰관님께서 통역을 부탁한 부분에 대해 외국인 여성분께 이야기를 해드렸고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습니다. 자주 있지 않을 법한, 나름대로 재미있고 의미있었던 통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밤 늦은 시각에도 열심히 통역봉사 하는 bbb 회원 모두 화이팅을 외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