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oo / undefined
2009.08.14야밤중의 Wake Up Call .. 아, 여보세요...
전날 밤늦게 출장을 다녀와서 곤하게 잠에 떨어졌는데 갑작스런 휴대폰 벨소리...
전화를 받자마자 강한 경상도 억양의 웬 남성(나중에서야 경찰인 줄 알았지만...잠이 덜 깨서..)이
"아 여보세요? OO 경찰서 OO지구대 OOO경사인데요" 하길래 직감적으로 또(?) 경찰서에서 사고처리
요청 bbb전화라고 생각되어, 가족들을 깨우지 않으려고 옆의 서재방에 가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시간은 새벽 4시 10분...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부산남부경찰서 문현지구대 경사께서 술집에서 사고를 친 외국인을 취조중인데
신원조회부터 사고내용확인 및 변상책임까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고내용은 캐나다인 영어학원선생이 음주를 하고 남의 집 지붕으로 뛰어들면서 기물을 파기하고
또 신원을 알 수 없는 같은 학원 여자선생들이 와서 뭐라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여러차례 확인과정을 거쳐 캐나다 영어선생 및 통역 응대를 한 미국 출신 영어선생들의 신원까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었고, 또 본인들이 실수를 인정하고 배상문제는 당장 돈이 없으니 나중에 한다고까지의
내용을 경찰서에 알려드렸습니다.
날이 짧아서인지, 벌써 밖이 훤히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정신없이 통역을 하다보니 언제 어느틈에 같은 bbb 봉사자인 제 아내도 계속 걱정이 되어 지켜보고 있었더군요..
솔직히 좀 힘은 들었지만 밤 늦게까지 공무수행을 하는 경찰아저씨께서 큰 도움이 되셨다 하면서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수고했심데이~ 감사합니데이~" 하는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근데요, 경찰아저씨!
야심한 밤중에 전화하실때는요..
좀 천천히 부드럽게 말씀해주세요.. 사투리야 어쩔수 없지만..갑자기 한밤중에 전화받을 때는 많이 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