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oo / undefined

2002.06.16

통화는 했지만..아쉬움이..

#기타#기타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이번달 초에 3통 정도 전화가 왔었는데 한번은 제 실수로 전화를 받지 못했고 나머지 두번은 통화가 잘 안되는 곳에서 전화를 걸었는지 윙~ 소리만 한참 듣다가 끊었습니다. 넘넘 기다렸던 전화였는데 3번이나 그래서 무척이나 안타까웠었구요. 그런데 어느날 새벽 4시반에 전화가 울리더니 060-6000이라는 번호가 찍히더군요. 벌떡 일어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날 너무나 피곤했는데도 눈이 번쩍 떠지더라구요. 대구 무슨 파출소라는데 외국인이 전화번호를 가져와서는 걸어달라고 해서 걸었다고 하셨어요. 바꿔달라고 했더니 여관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한국어로 주소가 적혀 있어서 못 읽고 있으니 읽을 수 있게 발음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또 하나 여권과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경찰관 아저씨께 종이에 적혀 있는 여관의 이름을 한국발음으로 말씀드리고 여관까지 안내해드릴 것을 부탁했구요, 여권과 지갑은 언제 어디서 분실했는지 본인도 모르겠다고 해서 우선 분실신고를 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엔 이 외국인이 제가 통역만하는 BBB회원인지 몰랐나봐요. BBB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였는지 몰라도 `당신이 여권 찾아주는거 아닌가요?`라고 물어서 당황했습니다. ^^;;

정통영어를 구사하는 분이 아니고 슬로베니아 분이셔서 발음오 알아듣기 쉽지 않았고 그 외국분이 영어가 약간 서툴러서 답답해 하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차근차근 다시 물어봐가면서 통역을 해드리긴 했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한국분들이 제 말을 잘 못알아듣는다는 거였죠 ^^:; 30분쯤 후에 여관에 도착했다면서 다시 전화를 주셨는데 이번엔 여관 주인 아저씨께 다시 상황을 다 설명해야 했었거든요. 근데 다른 손님을 받느라 그러신건지 싸우는 소리도 들리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암튼 통역은 무사히 마쳤구요 그분이 여권을 찾아셨는지 궁금하네요..

아참, 어제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정말정말 미안했습니다. 정보를 알려드리지 못해서요.. 영국을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국가번호가 몇번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미처 알아놓지 못했었거든요. 다행히 컴터 앞에 앉아 있었기에 막 찾아봤지만 당황해서 그런지 그 쉬운 것도 찾는데 한참이 걸리더군요. `잠시만요`라고 말하고 열심히 찾고 있었는데 2분 정도 걸렸나? 전화가 끊겼습니다. 어찌나 당황스럽고 미안하던지... 계속 맘에 걸리네요...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BBB 라는게 그냥 통역만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여러가지 준비할 상황이 많은데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생기네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게 감사하고 뿌듯하지만 좀 더 사명감을 가지고 제대로 준비해서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