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undefined

2002.06.16

부산으로 돌아오게 해주세요

#기타#기타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2002년 6월 17일 오전 11시 20분 경 핸드폰이 울리며 대표전화번호가 뜨길래 스페인어로 내 소개를 하며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했더니, 한국 남자분이 여기는 부산의 한 은행인데 외국인이 뭘 요청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내용을 물어봐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외국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는 콜롬비아 사람인데 서울에서 여행 중이던 자기 여자친구가 가방을 도난당해 여권과 신용카드, 그리고 은행수표책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전혀 돈을 가진 것이 없어 부산으로 오지 못하고 있으니 그 친구가 그녀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 은행직원에게 그 말을 했더니 서울의 해당은행에 가서 분실 신고를 하고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으면 된다고 전해 달라고 하였다. 그렇게 설명을 해주자 그 콜롬비아인은 무척 고마와했다. 그래서 좋은 시간 되라면서 끊으려하자 그는 내이름을 물었고, 나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를 통해 부탁하라고 하며 작별을 고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사실 전화를 통해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상대방과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유선보다 음감이 아무래도 떨어지는 핸드폰은 더 신경을 집중하지 않으면 된다. 때로는 주변 환경의 소음 때문에, 또는 분명히 들리지 않는 웅웅거리는 듯한 전화음 때문에 등등등...그래서 아마도 막연히 어느정도면 봉사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가 기대했던 것보다 만만치 않자 적당히 얼머무리거나 당황하여 끊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으리라 본다. 다시말해 현재까지 열심히 봉사하고 계신 분들은 최소한 어느 정도의 수준은 오르신 분들이므로 bbb운동 분부든 정부관련기관이든간에  이런 중요한 인력을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한다고 본다.  어떤 시험이나 능력평가를  통해 이처럼 다양한 언어권의 수용자들을 발굴하고 모이게 할 수 있겠는가. 한국의 진정한 국제화를 희망하는 여러분들을 대표해서 이런 공동체가 생길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중앙일보에 감사하고 싶다.  또한 여러가지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시는 봉사자 여러분들이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다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