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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내용 :오후 1시 57분경 일본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휴대폰의 발신자 표시란에 BBB라고 찍히길래 우리말로 "BBB 통역 서비스입니다"하고 응답했는데, 일본인이 바로 전화하는 줄 알았다면 일본말로 처음부터 응대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한국사람이 나와 먼저 통화한 후 일본사람을 바꾸어 주는 절차를 거치기도 했는데 이제 곧바로 일본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니 그새 BBB가 많이 보편화 되었음을 실감하겠다. 어쨌든 그 일본인은 영등포역에서 안산역으로 가려는데 어떻게 갈아타야하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안산까지는 전철로 가본 적이 없어 잠시 얼버무리다가, 정확히 가르쳐 주지 않으면 일본인이 길을 헤멜 수도 있겠다 싶어 다이어리 뒷 페이지에 실려 있는 수도권 전철 지하철 노선도를 펼쳐보았다. 물론 좀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에. 수원행 1호선을 타고 가다 금정역에서 오이도 행 4호선을 갈아 타면 안산역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을 해 주니 잘 알겠다고 고맙다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