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oo / undefined

2002.06.17

밤 늦게 다급한 목소리가...

#기타#기타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월요일 밤10시 반경에 영국인 Walker씨로부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주 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보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빌린 전화로 출국시 반납을 해야하는데 큰 문제라는 것이였습니다.(핸드폰 값과 누군가 주워서 통화한 것까지 모두 변상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겠지요) 아무래도 운동장에서 호텔로 오는 전주 시내 투어버스 속에 두고 내린 것 같다는 것이죠. 버스 회사 이름이나 차량 번호를 아느냐고 하니까 모른다고 했습니다.(모르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단지 8시경에 탔고 호텔에서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너무 염려 말라고 안심을 시키고, 내가 8시경에 운행한 버스 등을 알아본뒤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자기도 운동장의 미디어 센터로 다시한번 가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곧바로 영국인이 빌린 그 전화번호로 통화를 해보니 전화스위치가 꺼져있다는 멘트가 나와서 우리말로 메시지를 남겨놓았습니다.  `이 전화가 외국인이 빌린 전화이고 매우 안타까워하니 바로 연락주면 좋겠다`는 음성메시지를 누군가 듣고 연락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는 전주시청 당직실로 전화 번호를 물어서 전주시 기획행정국장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설명하고 8시경에 운행한 버스회사와 버스를 알아본 뒤 전화가 있는지 체크해주도록 부탁했습니다. 11시 반경에 기획행정국장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버스는 알아내었으나, 버스 운전사들이 퇴근하여 버스안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아침 일찍 확인해서 다시 연락하겠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투어버스 속에서 다행히 전화를 찾음으로써 만사 OK가 되었습니다. Walker씨의 기쁨과 안도의 환한 목소리가 낭낭하였음은 물론입니다. 한국 여행이 처음이라는 이분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