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9.10.24

숙박할 장소를 구하시는 손님을 태우신 택시 기사님.

#기타#기타
요청내용 : 인천공항에서 택시 기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손님이 서울 롯데호텔에 볼일이 있으셔서 롯데호텔에 묵으려고 했으나, 방을 미리 예약하지 않아서 호텔에 전화를 해보니 빈 방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손님께서 택시 기사님께 롯데호텔 주변에 있는 다른 호텔이나 모텔, 유스호스텔 등에 빈 방이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하셔서 기사님께서 알아보셨답니다. 그런데 빈 방이 없대서 저에게 그 사실을 손님께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하니 서울에 가도 빈 방 찾느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으니 오늘은 인천공항 주변에서 숙박을 하시고 내일 기사님이 서울로 태워드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제게 통역하도록 부탁하셨습니다. 손님은 동남아시아 억양이 있는 영어를 쓰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기사님 제안을 전해드리니,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그러면 기사님이 공항 주변의 숙박업소에 태워주실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기사님께 다시 여쭤보니 기사님이 인천 신도시 쪽으로 가면 묵을 데가 많으니 자기가 태워드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손님이 내일 언제까지 어디로 가셔야하는지 알아야 내일 시간 약속을 잡을 수 있으니 한번 더 통역을 부탁하셔서, 다시 손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손님은 내일 오전 9시 전까지 서울 롯데호텔로 가셔야 한다고 해서 제가 기사님께 그 사실을 전해드리고 통화가 끝났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갈등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서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그런지, BBB로 통역을 의뢰하시는 상황은 주로 복잡한 상황, 갈등이 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화를 오래하고,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다 해결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한 기분으로 통화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별 갈등없이 깔끔하게 통역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택시 기사님과 손님이 모두 서로를 배려하셔서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