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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내용 : 베트남 이주여성이 한국에 많은지라 지방에서 이와 관련하여 걸려오는 전화가 많습니다. 보통 이주여성과 결혼한 한국분 혹은 그 가족이 전화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의사소통이나 문화차이에서 오는 갈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여성이 전혀 식사를 하지 않으신다고 하길래 자초지종을 여쭤봤습니다. 한국에 온지 4일쯤되었는데 베트남에 돌아가서 연말을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경우는 단순히 통역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에 이래저래 베트남 여성분을 달래기도 합니다만 어려움이 많습니다. 게다가 때때로는 통역을 의뢰하는 한국분들이 화가 나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번 경우도 한국분의 여동생 되시는 분의 전화였는데, ''그러지 말라고 말해달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럴경우, 다분히 감정적이고 한국분의 입장만 전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 말을 전하기 보다는 이런저런 상황이다 라는 식으로 베트남 분에게 설명하곤 합니다만 마음이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특히 오늘 같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전화가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는 봉사자로써 참 힘이 빠집니다. 그쪽에서 일부러 끊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통신상의 문제인것 같은데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