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oo / undefined
2009.12.21일본에서
* 유영(일어) 봉사자님께서 팩스로 보내주신 통역봉사이야기입니다.
요청내용 : 12월 17일 아침 8시 10분쯤, 벨이 울려 받자마자 우리 내국인이 걸걸한 음성의 젊은 목소리로 여기 일본 후쿠오카인데 입국하려고 서류를 내니 뭐라고 하는데 전혀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답답해서 전화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 일본인 직원을 바꿔달라고 했더니 여직원이 받았고, 통역을 시작했다. 직원이 입국목적이 무엇이냐고 해서 물어보니 일본에 놀러왔다며 빠징코를 하고싶다고 한다.
순간 그 대답에 약간 황당한 느낌을 받았지만 당사자의 말대로 통역함이 옮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대로 통역했다. 그랬더니 입국카드에 기재된 목적과 틀리다고 하여 물어보니 누군가가 카드에 기재해 주었다고 한다. 뭐라 기재되어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당초에 기재가 잘못된 것 같았다. 그래서 여직원에게 잘못 기재되었으니 대단히 미안하지만 정정을 좀 해달라고 겸손하게 부탁을 드렸다. 여직원이 지금 처리중인 일이 끝나는대로 정정해주겠으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인 요청자에게 그렇게 전달하였더니 퉁명스럽게 알았다고 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봉사 시작 이후 세번째의 봉사 기회였지만 이번에는 매우 씁쓸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