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9.12.21중국어 첫 통역
아침 8시쯤 전화가 왔는데 여태까지 bbb전화를 5통 정도 놓친 저라 잽싸게 받아보니
중국 여성분이 너무너무 답답해하시면서
내가 이 파란잠바를 입을 수 있는건지 없는건지좀 물어봐 달라구
근데 이 사람들이 지금 나를 놀리는건지 정말 못알아듣는건지 모르겠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지 3달이나 됐는데 아직 말은 늘지 않고
자신이 하는말을 못알아듣는지 아님 그러는 척을 하는건지
전혀 내 말을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렇게 파란잠바 얘기를 하시던게
이렇게 아침부터 자기 말을 알아들어주는 사람을 만났단 생각에
그간 답답함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하소연하시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던거 쭉 들어드리다가 앞에 계시는 한국분들 바꿔달라고 해서
파란잠바에 관한 얘기부터 시작해서
3개월동안 언어문제로 많이 답답해 하시고 계신것 같다고 전해드리고
그분들께서도 세탁하는거에 대해 세탁물 분류에 대해 말좀 전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전해드리고 전화를 끝냈습니다.
중간쯤 하소연하실때 너무너무 빠르게 말씀하셔서 뭐라고 대화를 이끌어서 제가 풀 수 있을정도가 아니라 그냥 들어주고 "아~ 그러세요?" 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해서
제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어쨌든 짧은시간만이라도 저한테 털어놓으셔서 조금이라도 홀가분해 하시는 목소리 들어서 아침부터 뿌듯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