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oo / undefined
2010.01.01새해 첫 전화
요청내용 :
새해 첫 날 새벽 1시 30분쯤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받아 보니 부산경찰서였는데, 일본인 관광객이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은데, 상황을 좀 알려 달라는 전화였습니다.
통화를 해 보니 일본인 관광객이 부산타워의 새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하며, 카운트다운 행사가 끝난 후 가방을 보니 지갑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도난인지 분실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신고를 하고 싶다고 하여 전달을 하였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 분실신고서를 작성하기로 하였고, 경찰서에서는 혹시 여권은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확인해 보니 다행히도 여권은 잃어버리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일본인 관광객께서 한국에서는 혹시 이런 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만약 소매치기를 당한 경우라면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지, 그리고 소매치기가 많은지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그 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 드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존중을 담아 정중히 대화를 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장소, 행사가 있는 복잡한 상황이라면..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사건은 생기기 마련이겠지요.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경찰서에서는 마지막으로 호텔을 물어 봐 주기를 원하셨고, 일본 분께 호텔을 물어 경찰서에 알려 드렸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가능하다면 관광객을 호텔에 모셔다 드리고 싶다는 경찰서의 배려가 참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