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10.01.14물이 안 나와요!!
요청내용 :
활동 시작하고 두번째 통역 봉사네요~^^
외국인 남성이 전화 주셨구요~ 부동산인데 본인이 요구하는 사항을 중개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수도관이 동파되었는지 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집주인과 통화를 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주인집 아저씨와는 통화를 하였으나 내일 봐주겠다는 내용만
전달받았을 뿐이니 본인은 주인집 아주머니와 통화를 해서 오늘 꼭 수리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서 집주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주인 아주머니는 딸 집에 가
있어서 올 수가 없고 본인은 야간 경비원으로 근무하니 내일 오전에 가서 상태를
보고 직접 수리가 가능하면 고쳐주고 수리공이 필요하면 불러주겠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헌데 이 외국인 남성은 오늘 고쳐주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불편을 호소하면서
주인집 아주머니와 통화를 하겠다고 고집 피우셨구요..(주인 아주머니한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결국 부동산 중개사의 도움으로 3~4번 주인 아저씨와 통화를 한 끝에..
보다 못한 중개사가 임시 방편으로 "물을 팔팔 끓인 후에.. 수도를 틀고 물을 몇 번
부어보라"고 방법을 전해달라고 하기에 그렇게 전해 드렸구요..
일단 알겠다고 시도해보겠다고 하시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저보다는 중간에서 주인집 아저씨와 계속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전달해준 중개사분이
고생하셨구요, 그 외국분이 겪는 불편에 대해서 더 안타까워하셨습니다.
3~4번 통화하는 과정에서 사무실에서 휴게실로, 계단으로, 화장실로 전화기를
붙들고 달려다녀야 했지만^^;; 뿌듯했습니다.
부디 그 임시방편이 성공해서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