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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내용 : 2월 10일 오후 대구의 경찰서에서 한 경위님이 전화하셨습니다. 방금 한 외국인 여성이 112로 전화해서 받았는데 심상치않은 소리를 지르다 전화가 끊겨서 범죄사건인지 불안하시다고 찍힌 휴대폰번호로 전화를 해서 무슨 상황인지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어제 3번정도 전화했으나 전화를 안받길래 급한데로 영문문자로 위급상황시 연락하라고 경위님이 주신 휴대폰번호를 알려드리고 경위님께는 상황을 알려드리고 일단 종료했습니다 오늘 오후 불안한 생각에 다시 한번 전화를 해보니 경상도 사투리의 남자분이 받으셧는데 어제 전화한 사람이 본인의 일본인 부인이라면서 어제 크게 다투었는데 이제 괜찮다고 하며 부인에게 영어로 전화왔다고 하며 바꿔주셨어요. 아직 떨리는 목소리의 여자분은 반은 흐느끼면서 자신의 남편이 어제 자살하려고 했는데 막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 그런데 전화끊고나서 진정이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일본어를 할 줄 아냐고 해서 제가 영어통역이라고 했더니 더듬 더듬 영어로 얘기는 하는데 남편이 일본어가 서툴어 소통이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다시 남편 분을 바꿔달래서 앞으로 일본어 통역이 필요하면 bbb 일본어 서비스를 의뢰하라고 하고 종료했습니다. 물론 싸우지 마시라고..잘해주시라는 당부와 함께요 다문화가정의 현주소를 피부로 느끼는 경험을 했습니다 경위님께도 전화드렸더니 복 많이 받을거라 덕담을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