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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새벽에 일본에서 걸려온 전화.
요청내용 :
새벽이었습니다.
한 중년의 남자분께서 느닷없이 수면제를 먹었는데 잠도 잘 오지 않고 힘들다고 하시면서 좀 편히 잘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장난전화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일단 통역 전화번호라서 지금 통역이 필요하신 상황이 맞는지 여쭤본 후에 통역을 해드릴테니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명랑한 일본 여성분의 목소리가 들려서 상황을 그대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혹시 지금 이곳으로 와 줄 수 있냐고 요구하셨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전화 통역만을 원칙으로 한다고 전해드렸더니 수긍하셨습니다. 그 때까지는 당연히 한국에서의 전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해서 지금 계신 곳이 일본인지 여쭈어 보았더니 일본의 한 병원이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 왠지모를 벅찬 마음! bbb 봉사가 외국에 여행가시는 분들께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전화를 끊고 나서도 한동안 잠이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