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oo / undefined
2010.02.23택시 + 경찰서
노승재(일어) 봉사자님으로부터의 통역봉사사례입니다.
요청내용 :
2009년 9월 24일 택시기사로부터 승객이 행선지를 말하는데 못알아듣겠으니 통역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승객과 통화했더니 일본어와 영어를 혼용하여 발음하니 전화상으로 하는 말이 이해가 어려워 복창을 하여 반문하였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일본인이 신라면세점일것이라고 귀띔해 주어 어렵사리 봉사를 끝냈습니다.
그 분이 BBB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설명을 동석했던 일행들에게 세계에 오직 하나 한국에만 있는 언어 자원봉사단체라고 부언설명했는데 그때 저도 모르게 어개가 으쓱했습니다.
2010년 2월 13일 오전9시경 서울역지구대 경찰관에서 통역요청전화를 받았습니다. 일본인이 말하기를 자기는 오늘밤 12시 이후의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자기가 지금 소지하고 있는 트렁크가 너무 짐이 되어 시내관광에 어려움이 있이 코인 락커에 보관하려고 그 소재 위치를 문의하고 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경찰관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고 안내를 당부하였더니 서욱역과 지하철역 두 곳이 있기는 하나 트렁크에 부피가 너무 커서 수납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행자 편의를 위해 지구대에서 보관을 해달라고 특별 부탁을 했더니 동료들과 의논하는 듯 하더니 난감해하며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일본여행 당시 그와 같은 불편을 겪게 되어 그 곳 경찰관 파출소에 가서 구원요청을 해 보았으나 책무살 맡을 수 없다고 거절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친절함을 보여 주어야겠다는 객기가 발동한 나머지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투숙하였던 호텔에 가서 짐을 보관해 달라고 부탁해 보라고 권유하였더니 당사자가 쾌히 승낙하기에 경찰관에게 그러한 내용을 말해 드렸습니다. 경찰관은 택시를 잡기보다 그 곳에 있는 경찰차에 태워 데려다 주겠다고 자진해서 말해주셨습니다.
일본인에게 그 부분을 말해주었더니 너무 당황해서 그냥 택시로 가겠다고 사양하며 고집하기에 그 나라 경찰에 비하여 우리의 경찰도 그들 못지 않게 친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충동으로 경찰의 호의를 지나치게 뿌리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 설명하였더니 그럼 호의를 고맙게 받아 들이겠다고 하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셨습니다.
친절이란 일본인의 전유물처럼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에 다소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에만 있는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BBB 운동과 경찰의 친절함으로 더욱 보람찬 새해를 맞게 해주어 마음이 가벼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