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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2현금지급기가 어디있나요?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이 있었던 6월 18일, 승리의 기쁨에 들떠 있는데 자정을 넘긴 시각에 전화벨이 울렸다. 060-6000이 뜨길래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받았다. 이미 여러 차례 이 번호의 전화가 온 적이 있었지만
제대로 연결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받자마자 나는 `Hello!` 라고 말했는데 주변이 매우 시끄러워
잘 들리지가 않았다. 다시한번 물으니 한 남자 외국인이 `홍대 근처에 현금지급기가 어디있느냐` 고
물어왔다. 순간 시간을 보니 새벽 12시 46분이라 이미 은행은 문을 닫았을 시각이었다.
편의점이 떠올라 편의점에 가보라고 말했더니 본인도 이미 가봤는데 VISA 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편의점에는 VISA를 취급하는 기계가 있을 수도 있고
지하철에도 있다고 대답해 주었다. 홍대 주변은 지리를 잘 몰라서 정확한 위치를 가르쳐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외국인은 아니라고, 이 정도만 해도 너무 고맙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끝으로 한국에서 좋은 시간 보내라고 말해주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첫 통화였는데 100% 만족스럽게 도움을 주지 못해서 안타깝다.
홍대 주변의 현금지급기를 모르는 내가 미웠다.
사실 이렇게 구체적이고 특수한 질문을 받으면 당황스러운 것은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