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oo / undefined
2010.03.20어느 회사에서 베트남 사람을 고용하고 싶은데...
요청내용 : 어느 회사에서 베트남 사람을 면접을 보았는지 사람이 참 맘에 들어서 고용하고 싶은데 현재 베트남 사람은 여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체류 비자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봐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베트남 사람은 여자였는데 처음에 여권과 비자가 있느냐고 묻자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본인이 소지하고 있냐고 묻자 마산에 있는 사장님이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위의 내용을 통역을 의뢰한 분에게 전해드리니 왜 마산에 있는 사장님이 가지고 있는지 여권을 찾아 올수 있는지, 회사 이름과 주소는 알고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회사분께서 베트남 사람을 바꿔주어서 요청한 내용을 물으니 그 베트남 여자는 갑자기 전화를 회사분에게 건네주며(전화기로 어설픈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말이 들렸음) 제가 베트남말을 하지 않고 한국말로 한다면서 이해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회사분은 전화를 되받아서 저한테 묻기를 베트남 여자에게 한국말로 말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분명 베트남말로 물어봤고 아시다시피 맨처음 여권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봤을때 가지고 있고 마산에 있는 사장님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냐고 했습니다. 회사분은 다시 통역을 요청하기를 마산 회사 이름과 주소를 알려달라, 여권을 왜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지, 비자는 있는지, 여권을 되찾는것을 도와주겠다고 통역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전화를 받은 베트남 여자에게 제가 여권과 비자가 어디에 있는지 왜 마산에 있는 사장님이 가지고 있는지 회사이름과 주소 등을 물어봤지만 베트남 여자는 저의 질문을 아예 들으려 하지 않았을뿐더러 대답을 하지 안하고 제가 한국말을 한다면서 한국말 못알아 듣겠다고 하며 다시 회사 사람에게 전화기를 돌려주더군요.
통역을 의뢰한 분은 왜그런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정말 베트남말로 통역하신거 맞느냐고 묻더군요..그래서 분명 베트남말로 회사분의 말을 전달했고 제 생각에는 알아들으면서 여권과 비자 이야기등을 물으니 신분상 위협을 느껴 문제가 발생할것을 염려해서 모르는척 하는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회사분이 말씀하시길 사실 한국말을 어설프게라도 하고 대답도 하는데 여권 비자 이야기만 하면 대답을 안해서 통역을 의뢰한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분이 베트남 분에게 물어보고자 하는 내용을 제가 베트남어 철자 하나 하나 불러드릴테니 적어서 그 베트남 여자에게 보여주면 분명 이해할테니 확인해보라고 하였습니다.
한국 회사분이 베트남어을 전혀 모르는 분이여서 스펠링 하나하나 불러드리고 어디서 띄어쓰기해야하는거 까지 알려주고 문장마다 확인차 두번씩 확인해서 철자를 다시 불러주고 그 문장에 대한 한국말을 번역해주고하는것이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베트남 여자가 알아들으면서 일부러 못알아 듣는척하는것이 문제가 있어보여 번거로운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받아적은 베트남말을 한국회사분이 베트남 여자에게 보여주고 물으니 알아듣고 대답을 하는듯 했습니다. 나중에는 문의 사항을 일일히 철자를 여러번 확인시켜주고 한국말로도 그 문장에 대한 뜻도 다시 알려주고 그 베트남 여자에게 주고 그 종이에 답을 쓰게 베트남 여자에게 질문지를 주라고 회사분에게 말씀 드렸습니다. 워낙 많은 질문들이어서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베트남 여자가 쓰는 시간이 오래 걸릴듯하여 한국분에게는 베트남 여자가 답변을 종이위에 쓰고 나서 그 답에 대한 통역이 필요하면 다시 BBB 통역 요청전화를 하라고 조언을 드리고 전화를 그만 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상하게도 요즘 통역 통화가 보통 한번에 한시간이 다되는 상당히 긴 시간을 초래하는거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노하우가 부족한걸까요?
암튼....한국 회사분께서는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해준것에 대해서 고맙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기타사항 :
기타사항이 120자로 한정이 되어 있어서 여기에 적습니다.
통역을 요청한 한국분은 베트남 여자분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싶어서
채용에 필요한 여권과 비자를 확인하여 합법적 고용을 하고 싶으신 것 같았습니다.
필요하다면 비자도 만들어줄 의향이 있는듯 하였고 외국인도 채용하고 싶으면 웬만하면 다 채용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듯 하였습니다.
채용분야가 건강진단서, 보건증을 받아야 한다는것을 보니 공장 3D 업종 노동자 채용이 아닌 식음료 또는 서비스 업종인듯 생각이 드는데 아직은 동남아 사람들에게 그런 업종에 대한 합법적인 채용 비자를 발행하지 않는것으로 본인은 알고 있는데 통역 의뢰자분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무조건 사람이 맘에 든다고 채용하고자 하시는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통역 의뢰자분에게 일절 말씀 드리지 않았지만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통역자로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괜한 걱정을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