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oo / undefined
2010.03.20택시비가 22만원??
요청내용 :
저녁 때 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생인 듯한 일본분을 바꿔주셨습니다.
남산에서 콜밴이 택시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어차피 움직일 거라서 명동까지 탔는데 택시비로 22만원을 달라고 했답니다.
무서워서 돈을 지불하고 내려서 경찰서로 간 모양입니다.
한국어를 거의 못하시는 분이라 택시 번호를 외운 부분까지 경찰에게 말해줬고
경찰서에서는 신고 절차를 밟았습니다.
거의 1시간을 통화하면서 신고 처리 절차까지 통역을 하게 되었는데..
택시를 찾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 택시기사를 상대으로 벌금형은 부여할 수 있지만 이미 지불한 택시비를 돌려 받으려면 민사소송까지 해야 한답니다.
결국 실질적인 처리 방안이 결정되지 않아서 일본 대사관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도록 안내까지 했습니다.
처음 받게 된 전화라서 의욕도 넘쳤고,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제 능력 범위 안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짧은 여행 기간 중의 인상이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인상으로 굳혀질 텐데.. 말이 잘 안 통한다는 이유를 악용하는 이런 범죄는 염격하게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 보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끊어야 했습니다.
그 택시기사는 자신이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