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10.04.05타이완 관광객
요청내용 : 통역봉사 순번이 가까웠음을 통보받고 기다렸으나 나의 전화받는 동작이 느렸는지 두세차례나 전화를 받으면 끊어져버려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반면에 시내에서 길을 묻는 관광객에는 가르쳐 줄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3월중순경 수원역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일찍가게 되어 수원역의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어떤 청년이 지도를 열심히 보고 있어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하였더니 자기는 타이완에서 왔는데 제부도에 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관광안내소 직원에게 설명하여주라고 하였더니 성의없는 태도로 빠른 영어로 설명하더니만 그 사람이 이해하였는지 어떤지는 관심없는 태도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서툰영어나마 무엇을 타고가려고 하느냐, 왜 그곳에 가려고 하느냐 물었더니 버스를 이용하였으면 좋겠고 간만의 차로 생기는 물이 갈라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관광안내소 직원에게 버스번호와 어디서 타느냐고 물었더니 버스번호와 그야말로 저기하고는 무표정입니다. 그래서 내가 데리고 나와 버스정류장 앞에까지 데리고 가서, 마침 버스기사가 앞에 있어 시간과 사진찍는 장소를 가르쳐주라고 하였더니 오히려 버스운전기사 아저씨가 말은 안통하나 관광안내소 보다 훨씬 친절한 말투로 오늘은 물때시간이 좋지 않아 사진찍기가 좋지 않고 저녁 막차는 몇시임으로 놓치지 말라고 나에게 통역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때의 타이완 청년의 안도하는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귀국 후에 고맙다고 나와 버스앞에서 찍은 사진도 보내주고 하였습니다.
내가 타이완청년임을 알고 더 도와주려고 한것은 4년전에 타이페이에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을 지나쳤을때 버스기사가 눈치채고 정류장이 아닌곳에서 안전하게 내려주고 오히려 자기가 미리 서지 못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을때 진정한 관광선진국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안내소도 말로 하는 통역안내도 필요하지만 가슴에 와 닿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