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oo / undefined
2002.06.23드됴......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한 저녁 7시 30분 되었을까.... 전화벨이 울려서 받았습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전화를 보니까 BBB였지요. 사실강 처음 받는 전화였기때문에 정말 초긴장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근데 이분은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셨던 것 같아요.. 스페인식 억양이 잔뜩 들어간 발음으로 말씀하시는데다가, 너무 시끄러운 곳에 계셨던지 소음이 많이 들렸습니다. (처음엔 무척이나 낯선 억양과 소음에 고생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분이 독일 미국경기를 보려고 울산에 가신다는 겁니다. 근데 그분은 처음에 자신이 울산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호텔방을 잡아달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것도 그분은 처음에 호텔에 이미 와있다고 하셨습니다..(Uh...I...Uh.. in Ulsan.... Uh in a... Hotel..)이렇게요... 그래서 전 처음에 이분이 호텔에서 말이 안 통하는 줄 알고 제가 통역을 해드리겠다고 체크인 하는 곳에 계시면 그곳 한국인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분이 계속 No No 그러시면서 Ulsan, HOtel을 계속 말씀하시는 거예요.. 정말 식은 땀이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Sir, Where are you now? Do you know where you are now?`라고요... 계속해서 울산이라고 하시다가 나중에야 아닌것 같다며 울산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알고보니 전주였습니다.. 휴~) 암튼 그래서 간신히 알게되었습니다. 이분이 독일 미국의 8강 경기를 보기위해 울산으로 갈 예정이고, 울산에 가면 호텔방을 구하고 싶어하는 것을요... 그리고 이분은 울산으로 가는 방법은 알고 계셨습니다.(왜냐면 지금 울산행 버스에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BBB수첩에 적힌 울산의 호텔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울산은 2개 호텔 번호가 있더군요..(호텔 현대랑 코리아나.. 이분의 요청으로 스펠링까지 불러드렸습니다..) 이분이 네이티브가 아니신 관계로 아주 천천히 쉽게 2번씩 반복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분도 매우 좋아하셨고 저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아~~^^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저와 통화한 분은 영어가 네이티브어가 아닌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정말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아마도 BBB 가 아니었다면 그분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억양으로 미루어볼때는 스페인계 계통 분 같았는데(근데도 경기는 독일-미국전을 보신다니 미국인일수도 있겠지만.. ) 왜 영어 통역을 요청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먼 동양의 타국에 와서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해야 했던 그분의 힘든 처지를 생각하면 힘들어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장 바꿔서 내가 그런 입장이라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요? 아마도 다른 회원님들도 저처럼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이 통역을 요청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땐 BBB회원들이나 상대방이나 모두 힘들것입니다. 어찌되었든 통화하는 둘 다가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럴때 당황하지 않고 BBB회원이 더욱 침착하게 통화를 이끌어 나가는 자세와 능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