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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3파출소에서 걸려온 통역요청전화
요청내용 :
파출소에서 경찰 한 분이 전화 하셔서
중국분이 와계시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통역을 좀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전화를 받은 분은 30대의 중국 여자분이였습니다.
중개소를 통해서 두달전에 50대의 한국 남자 분과 결혼을 하셨는데,
남편분이 시집온 첫날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고,
그 후로부터 계속 자주 술을 드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은 결혼생활을 하러 왔고, 남편과 잘 지내고 싶은데
남편은 도통 관심이 없으시고, 그러면 이혼하고 돌아가라고만 하신다고...
너무 슬프고 비참하다면서 울먹이셨습니다.
중개소에서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알아볼 수 없느냐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을 경찰아저씨께 말씀드렸고, 아저씨는
다시한번 세부사항을 확인한 뒤 어떤 남자에게 맞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마도 그 여자분의 남편분 같았습니다. 계속 얘기를 하시다 고맙다고 또
전화 드리겠다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결혼문제 때문에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의 통역봉사 이야기를 몇번
본 적이 있는데, 직접 받아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한국으로 오셨을 중국 여자분께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면서 ㅜ ㅜ
아무튼 작지만 제 통역봉사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