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undefined

2002.06.24

오늘 밤은 클럽에서

#기타#기타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저녁 8시쯤 식사를 막 끝내려는데 핸드폰이 울려 전화기를 들여다 보니 서울번호길래 무심코 `여보세요`라고 했다. 근데  상대가 `Hola. Habla espanol?( 스페인어 할 줄 아나요?)`라고해 그제서야, 스페인어로 나는 bbb운동 회원인데 무슨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는 지금 시청 근처의 호텔에 있고 며칠 전 한국을 도착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가서 팝송이나 라틴음악 등을 들으며 춤도 출 수 있는 마땅한 장소를 소개해줄 수 있겠냐고 물어왔다. 순간 막막해졌지만, 그래도 최대한 도와주자 싶어서, 알아볼테니 한 10분 뒤에  다시 전화하라고 하고서 끊었다. 그리고는 급히 인터넷으로 전에 가본 적이 있는 라틴살사클럽을 조회한 후, 몇 군데를 전화해, 가는 방법과 정확한 위치를 물었다. 곧 그 외국인으로부터 전화가 왔길래 클럽전화번호와 위치를 상세히 가르쳐 주었더니  매우 기뻐하며 고마와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원봉사자긴 하지만 때로는 그 이상의 정성이나, 확실한 봉사자로서의 마인드를 요구하는 일이라 느껴진다. 사실, 전화 통화상에서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단순통역, 기본 정보 등도 많지만, 때로는 나의 열심을 필요로 하는 순간도 많고 또 때로는 재치와 순발력까지도 구비해야하는, 한마디로 직업통역사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다. 더더구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봉사자`이니만큼, 어쩌면 직업적으로 하는 전문통역사보다 더 인내심과 친절함이 있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저런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많은 봉사자 분들이 함께 뛰기에 한국의 4강 진출과 함께 이번 2002년 월드컵이 더 빛날 수 있으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