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화 / undefined
2010.04.23한국 싱글남이 BBB 도움을 진진하게 요청...
사실 BBB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러번 영어로 상담한 내용을
매번 이곳에 올려야 하지만 바쁘다는 핑게와 게으름으로 올리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나의 기억에 남았던 몇년전 사례가 생각나 올려본다.
3년쯤 전인가,
BBB 전화 번호가 뜨면서 손떨림이 울린다.
전화한 사람이 잠시 머뭇거리며 우리말로 말한다. 한국남자가 BBB 전화를 ?
남) 저기, 영어 회화 봉사 해주시나요?
봉사) 네 말씀하세요. 봉사 해드립니다.
남) 저기 죄송한데요, 이런 경우도 해주시는지요? 제가 좋아하는 외국 여자분과 연락하고 싶은데 영어로 해주시나요?
봉사) 네 해드릴께요 말씀하세요
자기가 업무상 잠깐 스쳐 지나간 외국 여자 싱글분이 계신데 처음 본 순간 호감이 가서
자기는 전혀 영어를 못하지만 그분과 꼭 한번 만나서 데이트 하고 싶다고
그분께 대신 연락해서 자기의 마음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도움을 구했다.
내심 웃음도 나오지만 부탁하는 싱글남은 무척 진지하다.
그분과 대화중 "중매쟁이" 라는 영어 단어가 떠오른다. Matchmaker
전화상으로 두 남녀 사이에서 내가 매치매이커가 되어야 하나? ㅎㅎ
남자한테서 외국여자분 핸폰을 받아 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정중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한국 남자가 당신을 뵙고 싶으니
한번 만나줄수 없냐고 하자? 전화하는 나는 누구냐고 물으면서 웃는다.
저요? 전 매치메이커, 그리고 BBB 자원봉사자라고 하니깐 그제야 "아하~ " 하면서 이해 하며 웃는다.
결국 3~4번의 통화로
약속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해줬는데
외국 여자분이 우리나라 약속장소를 잘 몰라서
결국 셋팅된 만남의 장소는 [지하철 강남역 2번 출구 앞] ............
벌써 3년전 이맘때 4월이였는데
지금도 가끔 그일을 생각하면 혼자 웃곤한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용감한 한국 싱글남과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된 생짜 외국 여인과
청춘 사업은 잘 됐을까? 혹시 결혼도 했을까?
지금도 그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