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유 / undefined

2010.04.27

주유소에서 생긴일

#기타#기타
요청내용 : 아침 9시 되기 몇 분전.. BBB통역요청이 왔습니다. 매번 못 받아왔던 상태라 얼른 통화 버튼을 누르고,"여보세요, BBB 통역 봉사자 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전화가 걸려온 곳은 주유소였습니다. 한 외국인이 쓸 수 없는 카드를 가지고 와서 지금 주유는 했지만 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초지종 설명을 좀 더 자세히 듣고자 외국인과의 통화를 요청했습니다. 외국인은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으로써 한국에 대학교수로 나와 있는 남편을 따라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주(외국인 발음상 여기인 것 같습니다)로 차를 몰고 가야하는 상황이고 아이 둘을 데리고 가는데, gas가 바닥나서 주유소에 들렀다네요. 될 줄 알고 가지고 왔던 카드는 쓸 수 없는 카드라고 나와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려고 했으나, 그 또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유소 측은 경찰에 연락을 하여, BBB 통역 봉사 전화번호를 받은 동시, 경찰쪽에서는 그 외국인에게 주유소에 물건을 맡기고 갔다가 돈을 가지고 물건을 찾으러 오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황상 맡길만한 물건(자동차 등록증 같은 것)은 없었고, 남편과 연락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외국여성의 이름과 핸드폰번호를 주유소 측에서 메모를 하고, 주유소측의 계좌번호를 알려주어 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3분정도 통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어떤 상황이든, 외국인에게는 우리의 문화가 낯선 만큼 친절한게 필수임을 깨달았습니다. 주유소에서 자칫하면 언성이 높아질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BBB korea 통역 봉사자들, 모두 화이팅합시다. 우리로 인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