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정 / undefined

2010.04.28

남대문 경찰서에 구속된 한 아가씨

#기타#기타
요청내용 : 다행히 집에 가는길에 bbb 번호가 딱 떠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남대문 경찰서에서 한 경찰 분께서 전화를 거신 것이었는데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한 아가씨가 오늘 입국을 한 모양인데, 남대문 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다가 걸려서 피해자와 다 같이 경찰서에 와 있는데, 이 아가씨한테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 할수 있고, 본인이 하는 모든 이야기가 진술 시 사용되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내용을 영어로 전달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 콜롬비아에서 온 아가씨는 I did nothing wrong이라며 저한테 계속 도움을 요청하시더라구요.. 사건의 정황을 전 잘 모르는지라 그분을 먼저 침착하게 만든 후 요청하신 통역을 하여 내용을 전달해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상황이 파악이 된 이 아가씨는 저에게 얼마나 경찰서에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해해서 다시 그 내용을 오며가며 전달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자초지종 상황을 듣자하니, 이 아가씨가 정말로 죄를 저지른 것 같진 않아보였는데,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가 안된다는 이유로 어쩌면 불혜택을 받는 외국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제 자신이 이러한 사람들이 괜한 사건에 휘말려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