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영 / undefined
2010.05.02인천 공항 카운터에서 걸려온 전화.
요청내용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BBB 봉사자인 저에게 요청한 것은
인천 공항에서 몸이 불편하신 남편분의 모시고 온 러시아 여성분의 요청을 알아들어 카운터에 전해주는 일이었어요.
그 여성 분은 그냥 이 근방을 잠시 둘러보고 싶다고 조금 있다가 오후에 와서 공항 내 호텔에 체크인 하고 들어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카운터에서는 또 그분들의 체크인을 도와주시는 분이 오후에 오면 바뀌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금 체크인을 하시고 그 쪽에서 가게나 주위를 둘러보시라고 권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여성분은 이곳에 처음 온 게 아니라고 그냥 이곳에 있고 싶다고 하시고, 카운터에서는 자꾸 그분들을 먼저 모시고 가고 싶어하시고...ㅜ (아마도 그 분들의 어떤 입국 등록 절차가 꼭 필요했나봐요. 만약 그걸 정리 안하고 그냥 돌아다니면 나중에 곤란해질 수 있어서인지... 아무튼 양쪽의 의견이 계속 안 맞음 ㅜㅜㅜ)
그래서 계속 양쪽의 통역을 하다가 결국은 그 여성 분이 자기가 여기에 처음 온 것이 아니니 문제가 없을 거라고, 너무 수고시키는 것 같다고 불편하고 미안하다며,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드린 것 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살짝 들었네요...ㅜ
아무튼, 아무 일 없이 그 여성분이 호텔에서 주무시고 다음날 잘 출국 하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