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 undefined

2010.05.03

어린이 전문 병원에서 전화 왔었습니다.

#기타#기타
요청내용 : 어린이 전문 병원 간호사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외국인이 아이의 발목에 문제가 생겨서 진료를 받으려 하는데 정형외과 담당 의사 선생님이 오후에 나오시는데다가 예약이 꽉차서 급하지 않은 것이면 예약만하고 내일 찾아오라는 것을 통역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인과 통화를 하니 아이의 아버지였고 모국어가 영어는 아닌 듯 했습니다. 간호사 분께서 그 외국인이 영어로 말하니까 그냥 영어로 바꿔주신 듯 합니다. 아무튼 간호사 분의 말씀을 전해드리니 발목이 부러진 듯 하다며 급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참 대화를 나눈 후 병원에 담당 의사분이 상황이 그러하니 다른 병원을 찾으셔야 할 듯 하다고 전했고 외국인 분께서 그럼 응급실로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병원에 응급실이 있는 줄 몰랐기에 간호사 분을 다시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여쭤보니 응급실을 가지고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간호사분께서 급한 일이면 응급실로 바로 보내드리겠다고 알려주셨으면 더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아픈 딸을 안고 있는 아버지에게 예약이 다 찼으니 오늘은 예약만 하고 내일 오라고 권유하는건 조금 무성의한 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록 통역은 수월하게 바로 응급실로 가시는 것으로 안내해드려서 해결됐지만 간호사 분의 태도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통역을 부탁하는 분들께서도 최대한의 배려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도록 도와주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