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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7아주 특별한 BBB 봉사 경험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지난 6월 8일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던 저의 전화 벨에서는 BBB대표 번호가 뜬 것이 아니라 낯선 일반 휴대 전화 번호가 울리고 있었다. 의아한 목소리로 받아 보니 독일인 2분을 인천 공항에서 픽업하여 지금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상에 있는 한국 여자 분이 통역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얼른 떠오른 생각은 인천 공항에서 입국 외국인에게 배포하는 BBB카드을 이용한 것이라는 판단이었고, 모처럼 통역 자원 봉사자로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를 물었다.
처음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드실 음료나 음식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한 것이 그날 하루만 5번을 통역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인 시누이가 독일인 남편과 결혼하여 시누이 남편과 아들만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러 온 것이었다. 처음 몇 번동안 유료 통역이라고 여겼던 한국 숙모는 무료 자원 봉사라는 말에 상당히 기뻐하셨고 떠나는 20일 까지 경주, 대구, 해운대 등으로 관광을 하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상 의사소통의 장애 부분에서 시작하여 한국 문화를 소개해야 부분과 제주도, 울산에서 있었던 독일 경기에 이르기 까지 매일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독일어로 의사소통의 중간 역할을 해 주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한국과 독일의 문화상의 차이에서 오는 잦은 오해와 의아함을 나의 작은 도움으로 해결했을 때 기뻐하는 그 분들의 모습은 보지 않아도 너무나 뿌듯하고, 처음 BBB운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인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이면서 나의 작은 봉사가 사회에 커다란 빛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독일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는 Uli 학생과 아버지 Helmut씨가 어머니와 아내의 나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 가는데 나의 작은 힘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나누고 싶다. 외국과 단절된 문화를 연결하는 언어의 힘을 느꼈다.
일상화 된 영어권이나 일본어권에 비해 그 횟수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독일어 부분에도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음에 놀랐고 이번 BBB운동의 효과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비 영어권 특히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같이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언어 영역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BBB운동이 우리끼리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더 많은 일반인의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중앙일보 및 관계자 여러분의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